유한양행이 폐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무상 공급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렉라자의 1차 치료 확대 허가를 기점으로 새로운 연구개발 및 사회공헌을 추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지난 6월30일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됐다.
임효영 유한양행 의학임상본부 부사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렉라자는 임상을 통해 1차 치료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며 국내 폐암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됐다”며 “현재 1차 치료제에 대한 급여 적용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평가를 기다리는 상태로, 내년쯤 보험 가격을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한양행은 창립자 고(故) 유일한 박사님의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창업 정신을 이어간다”며 “급여 확대 전까지 EAP 프로그램을 통해 렉라자 1차 치료제를 환자에게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유한양행이 시행하는 렉라자 1차 치료 EAP는 각 의료기관의 생명윤리위원회(IRB) 검토와 승인을 갖고 담당 주치의의 엄밀한 평가와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확인된 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EGFR 엑손 19 결손(Exon19del)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이다.
임 부사장은 “이번 EAP는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 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시행한다”며 “많은 환자 분들이 비용 부담 없이 치료를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바로 실천하고자 한다”며 “타 제약사와의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자사의 비전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기 위해 우수한 신약 개발과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이념과 가치들을 성실히 고수하며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