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다른 사람이 남긴 토사물을 묵묵히 치우는 등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준 20대 청년 김모 씨를 LoL e스포츠 게임단 T1이 찾는다.
T1은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신 T1팬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 누리꾼에 따르면 김씨는 7일 늦은 시각 연신내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뒤 토사물이 묻은 좌석을 직접 휴지로 닦았다. 이어 다른 승객이 오물이 묻었던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이를 만류하고 직접 자신이 자리에 앉아 합정역까지 향했다. 누리꾼은 “청년의 모습에 정말 가슴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청년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이 올린 영상은 조회수 3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김씨가 LoL e스포츠 게임단인 T1의 팬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T1의 로고가 그려진 가방을 매고 있다.
이에 T1은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김씨를 수소문하고 나섰다. T1 관계자는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고 느낀다. 이분을 찾아서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T1과 김씨의 만남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김씨를 수소문해 연락을 취했고, 13일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김씨는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