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실적 선방에 뉴욕증시 상승…다우 8거래일 랠리

美기업 실적 선방에 뉴욕증시 상승…다우 8거래일 랠리

기사승인 2023-07-20 06:22:13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28p(0.31%) 오른 3만5061.2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4p(0.24%) 뛴 4565.72, 나스닥지수는 4.38p(0.03%) 상승한 1만4358.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9년 9월 이후 최장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도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줄었고, 주당이익(3.08달러)도 시장 예상치(3.16달러)를 밑돌았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주당순이익을 보고한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어닝미스는 소비자금융사업,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손실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줄었으나 월가의 전망치보다는 많았다. 어닝미스에도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0.97% 상승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 공개 초반 분위기는 순조롭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78%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놨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경계감이 둔화됐다. 특히 주요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다.

장 마감 직후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주가는 장 마감 후 0.24% 오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마감 후 4.94% 하락하고 있다.

지역은행인 시티즌스 파이낸셜과 M&T뱅크 주가는 2분기 순이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자 각각 6.93%, 2.48% 상승했다. US뱅코프도 순이익이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6.4% 뛰었다.

할리버튼 주가는 부진한 분기 수익에 2.88% 하락했고, 베이커휴즈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0.46% 올랐다.

중고차거래 플랫폼인 카바나는 이날 약 12억달러의 부채를 줄이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는 발표에 전장 대비 40.20% 폭등했다.

AT&T와 버라이즌은 최근 납케이블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각각 8.48%, 5.2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기업들의 성장세로 연착륙의 기대가 커지면서 한동안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DWS 그룹의 조지 캐트람본 거래 책임자는 CNBC에 “은행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고 봄에 일어난 은행 위기가 지나간 일이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연착륙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내러티브가 펀더멘털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증시는 견실한 수익, 인플레이션 둔화, 긴축의 종료, 탄탄한 성장 등 훌륭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뉴스 흐름이 최적의 상태에 머물 것을 고려하면, 약세론자들이 항복을 선언하고 연착륙 시나리오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과 싸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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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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