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성명을 내고 양평군 공무원들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정치적 감사’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경기도가) 양평군 입장을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했던 양평군 소속 공무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한다”면서 “양평 숙원사업 중단 원인이 된 민주당의 거짓 의혹 확산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애타게 찾아간 자리를 민주당과 김동연 지사가 또 다른 정치싸움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이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군청 국장을 경찰에 고발한 것도 모자라 경기도에 감사를 요구하더니, 경기도는 이에 손뼉이라도 맞추듯 곧바로 군청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이 모든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난했다.
도의회 국힘 이혜원 소통협력수석은 “현장조차 가보지 않은 채 감사 카드나 만지작거리며, 탁상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두고 왈가왈부할 시간에 김 지사는 지역부터 찾아 양평군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두 귀로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며 김 지사의 행태를 비난했다.
도 감사실 관계자는 “민원서류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서 경찰 고발에 이어 국회에서 국정조사까지 거론되는 현실이라 뭐라 답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21일 양평군 지주연 부군수와 양평군 국장, 공무원 20여명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경기도에 제출했고, 25일에는 전진선 군수와 국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