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교육감이 최근 국가 세수결손에 따른 내년 예산 배정 축소에 우려를 나타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김 교육감은 31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 “올해 정부의 막대한 세수 감소에 따라 내년 교육청의 재정 운영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염려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우리나라 세수 감소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원에 달 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교육청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약 50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사업축소와 시설공사 연기 등 재정 운영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에서는 2025년 유보통합 전면 시행에 앞서 내년부터 만 5세를 시작으로 연차별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누리과정 추가 지원비를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하게끔 하고 있어 재정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유사․중복사업은 통폐합하고, 공약 이외의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라”고 지시한 뒤 “효율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으로 재정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20일 우리 교직원들이 수해 피해를 입은 청양군 버섯 농가에 방문해 봉사활동에 수고가 많았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아직도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기 말고 시설 피해 학교들에 필요한 조치를 조기에 실시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