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특보… 온열질환 주의 [건강 나침반]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특보… 온열질환 주의 [건강 나침반] 

열탈진·열사병 등 열 관련 질환에 주의
수분 섭취, 시원한 장소, 충분한 휴식…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 돼
글‧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기사승인 2023-08-01 12:09:35
무더위쉼터.   쿠키뉴스DB

전국 곳곳 많은 폭우 피해를 남긴 장마가 끝이 났다.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면서 여름철 온열질환(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열과 관련된 질병은 가벼운 불편함에서부터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의학적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온열질환의 원인과 종류

열 관련 질병의 주요 원인은 고온 및 극심한 습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다. 만성질환자나 야외근로자, 고령자, 어린이는 열과 관련된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열사병은 고온과 습도에 장시간 노출되어 신체의 중심부 온도가 위험한 수준(보통 화씨 104도 또는 40도 이상)으로 상승할 때 발생한다. 증상에는 심한 두통, 오한, 무의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열로 인한 피로와는 달리, 열사병을 경험하는 사람의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다. 

열탈진은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려 몸이 탈수 상태가 되고 필수 전해질을 잃을 때 발생한다. 증상에는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 경련이 있으며 열사병과 달리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과 같은 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열경련은 더운 환경에서 강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발생한다. 증상에는 팔, 다리 또는 복부 등에 근육 경련이 있다.

열부종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손, 발, 발목이 붓는 것을 말한다.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한다. 이와 같은 상태로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체표에 순환하던 혈액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열발진(땀띠)은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여 물집이나 작은 발진이 발생하며 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더운 시간대를 피해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하도록 한다.

특히 야외나 고온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에 열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작업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작업 휴식 동안은 가능한 한 그늘진 곳이나 시원한 장소에 머무르도록 한다. 목, 이마, 겨드랑이 등 시원하게 찜질을 하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응급상황 시 대처

고열, 빠른 호흡, 두통 및 불편함, 경련, 쓰러짐과 같은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먼저 의식 저하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의식이 없을 경우 먼저 119 구조 요청을 한 뒤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다. 몸을 시원하게 한 다음 병원으로 후송 조치를 한다.

의식이 있을 경우 시원한 장소를 이동하여 몸을 시원하게 유지한 다음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 등 조치를 취한 뒤 경과를 관찰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증상에 대한 개선이 없는 경우에는 119 구조 요청을 하도록 하며,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도록 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한다.

더위와 관련된 질병은 특히 기온이 높은 지역과 여름철 폭염 기간 동안 공중 보건에 중요한 관심사이다. 적절한 수분 공급을 통해 열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고, 시원한 환경에 머무르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극심한 더위 동안 과도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온열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열과 관련된 질병의 초기 징후를 인식하고 필요할 때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 또한 생명을 구하고 더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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