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렁이 사진은 앞서 쿠키뉴스가 보도(7월25일자, 7월31일자)했던 나무 아래 철길에서 찍힌 것으로 당시 목격자 A씨는 "공사를 하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보니 나무로 올라가는 뱀을 봤고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찍은 사진은 나무를 감고 있는 사진과 나무 아래에 있는 사진들이다.
한편 일부 유튜버가 현장을 보고 침엽수가 없고 사진과 현장이 다르다며 합성 의혹을 제기해 2일 취재진이 현장 확인을 했다.
지난해 촬영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간도 낮 12시40분으로 잡았다.
장성이중교를 가기 위해선 장성광업소와 금천동에서 출발해야 한다.
금천동에서 출발한 취재진은 과거 갱차가 다니던 철길을 따라갔다. 이제는 망가진 철길은 뱀이 살기에 좋은 돌과 나무로 가득했다.
20여분 후 현장에 도착해 보니 구렁이가 감고 있던 나무가 보였다.
보도된 사진과 같은 구도로 촬영을 하니 그림자 하나까지 딱 들어맞았다. 특히 구렁이가 있던 나뭇가지들은 모두 위로 향해 있어 당시 촬영된 나뭇가지가 구렁이 무게로 인해 수평으로 된 것이 설명된다.
또 도로명이 있던 가로등은 공사를 위해 현재는 철거되어 있고 그 자리에는 안전 꼴까콘이 놓여져 있다. 도로 차선은 눈이 많이 오는 태백은 매년 봄에 새롭게 도색을 한다.
합성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는 다리 밑에서 촬영을 했으니 당연히 모든게 다를 수 밖에 없다.
장성광업소 경비원 B씨는 "며칠전에 뱀전문가라는 사람이 와 현장을 보고 갔는데 근처에서 5~6m 되는 뱀 허물을 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성이중교와 접한 금천동은 예전부터 뱀이 많기로 유명하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