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경로당 10만원 추가 지원”… 與 요청에 즉각 예산 지원

복지부 “경로당 10만원 추가 지원”… 與 요청에 즉각 예산 지원

기사승인 2023-08-03 16:54:22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서울의 한 경로당.   사진=김은빈 기자

국민의힘이 경로당 냉방비 지원 강화를 요청하자, 보건복지부가 이를 즉각 수용해 총 6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3일 복지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대책의 일환으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이 이용하는 전국 6만8000개 경로당에 대한 냉방비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로당은 대부분 무더위 쉼터(약 4만4000개)로 지정돼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 지원에 따라 경로당에는 8월 한 달간 10만원의 냉방비 지원금이 추가 지급된다. 총 22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 받는 것이다. 지난해 11만5000원이던 경로당 냉방비를 올해 7월 12만5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한 달만에 지원금을 추가 인상했다. 총 68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국민의힘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지원금이 인상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검토한 것”이라며 “이례적인 폭염을 고려해 추가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 의견을 청취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침에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과 의견 청취를 했고 가용한 예산을 찾겠다”며 “올 여름은 특별한 더위 아닌가. 사실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하고 있어서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원 방식이라든지 시기 등은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훼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흘이 지나서야 고작 몇 줄짜리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자리보전용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라며 비판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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