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을 만나 오찬을 했다.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후손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윤 대통령 부부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오찬을 진행했다. 이번 오찬은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유공자와 유족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최고의 의전으로 맞이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생존한 애국지사인 김영관 지사와 함께 오찬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환영사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김영관 지사께 경의와 감사를 전했다. 김영관 지사는 참석자를 대표해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또 독립운동가 양우조 선생의 손자가 소감 발표를 했다.
김건희 여사는 오찬에 앞서 김영관 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이 적삼은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이 제작한 물건이다.
건강상 참여하지 못한 애국지사 강태선·권중혁·오희옥·이석규·이일남 지사에게는 고급 모시 이불을 별도로 전달했다.
오찬 음식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준비됐다. 메뉴는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고향인 황해도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 △독립운동가의 주 음식재료인 감자로 만든 감자전 △여성 독립운동가인 지복영 선생이 즐겨 먹었던 총유병 등 모둠 전 △권기일 선생이 처분한 종갓집의 종가 음식 △백산 안희제 선생이 망개나무 잎으로 동지에게 나눠준 망개떡과 고향 의령 특산물 수박화채 △독립운동가 애환 담긴 설렁탕 등이다.
아울러 오찬 중에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의 ‘태극기’, ‘아름다운 세상’ 노래 공연이 진행됐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