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에 중대본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

태풍 ‘카눈’ 상륙에 중대본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

기사승인 2023-08-09 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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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각급 행정기관 등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카눈이 10일 출퇴근시간대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시작했다. 태풍은 다음날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강원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600㎜의 폭우가 내리고 초속 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그 외 지역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재난대응과 관련 있는 업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적극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관 민간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게임업계와 IT업계 등 각 산업계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은 안전상의 이유로 직원들에게 10일 하루 재택하도록 공지했다.

LG전자는 이날 경남 창원사업장 LG스마트파크에 한해 최소한의 비상대기 인원을 제외하고 10일 0시부터 12시까지 생산라인 출입을 금지하고, 사무직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통근버스도 운영하지 않는다. 

카카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제주 사무실의 경우 9일과 10일, 판교 사무실의 경우 10일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회사는 태풍 이동경로와 예보 상황에 따라 추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가 대응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직원이 자유롭게 근무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커넥티드워크’를 시행하고 있어 아직 별도의 재택근무 공지를 하지는 않은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태풍경보 발효 상황을 보면서 권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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