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15일) 고인의 빈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조문을 마친 뒤 2030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단기간에 이뤄낸 한국의 엑스포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유치 전략을 위한 숙의를 거쳤다. 특히 부산지역에 근거지를 둔 현역 의원들도 엑스포 유치 현황 및 진행 과정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치전 판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초박빙 상황에 접어든 만큼, ‘막판 3개월’을 분수령으로 진단하고 적극적인 대응 마련을 통해 급피치를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산엑스포 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한 총리, 박 장관, 장 기획관 등 정부 인사들이 빈소에서도 엑스포 유치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한 것은 윤 대통령의 유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120대 국정과제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반드시 엑스포 유치를 성공시켜 약속을 지킨 대통령의 모습으로 기록되길 바란다는 것”이 유치위 관계자의 분석이다.
경제 활성화는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이다. 올해 신년사에도 이 같은 뜻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치위 관계자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한국도 중앙·지방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을 구축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도) 부산이 자유무역항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강력한 열정과 신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발맞춰 정부의 핵심인사들은 빈소에서마저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엑스포유치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전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치고, 당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미국으로 출국할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오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