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트와이스 지효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솔로 데뷔’ 트와이스 지효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기사승인 2023-08-18 12:23:42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코로나19 자가격리 해제 후 처음 출연한 음악 방송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효는 공연을 마친 후 “나 돌아왔어”라며 환호한다. Mnet 유튜브 캡처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는 요즘 K팝 팬들 사이에서 재발견되고 있다. 그의 공연 ‘직캠’이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 지효가 코로나19 완치 후 처음 섰던 ‘토크 댓 토크’(Talk That Talk) 무대가 대표적이다. 기쁨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힘 있게 춤추는 그를 보며 누리꾼들은 “강렬하게 빛나는 햇살 같다” “행복이 화면을 뚫고 나온다”며 열광했다. 미국 공연 중 물을 맞으며 ‘TT’ 춤을 추는 영상도 인기다. 근육이 갈라진 팔을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이 트와이스의 성장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무대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다, 귀엽게 혹은 멋지게 보이고 싶다고 생각하며 춤을 추진 않아요. 순간순간 제가 느끼고 즐기는 대로 드러나는 게 좋거든요.” 18일 서울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만난 지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대에선 솔직하고 싶다”고 했다. 보는 이의 취향에 맞춰 자신을 꾸며내기보단 “편하고 솔직한 모습을 퍼포먼스에 녹이려고 한다”는 게 9년 차 아이돌의 소신이다.

솔로음반을 내는 지효. JYP엔터테인먼트

이날 오후 1시 발매되는 솔로음반 ‘존’(ZONE)은 “지효가 어떤 가수인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창구다. 지효는 음반에 실린 7곡 중 6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킬링 미 굿’(Killin’ Me Good)엔 박진영 프로듀서의 손길이 닿았다. ‘10초마다 널 생각하는 내 모습에 놀란다’고 말하는 댄스곡이다. 트와이스 노래에서 쨍한 고음을 주로 들려주던 지효는 ‘킬링 미 굿’을 중저음으로 소화했다. “새로운 보컬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수록곡에선 싱잉 랩에도 도전했다.

지효는 음반을 만들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처음엔 ‘어떤 노래를 불러야 사람들이 좋아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작업을 할수록 ‘내가 즐기지 않으면 듣는 사람도 즐길 수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지효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했다. 100% 만족보단 100%의 노력이 담긴 음반”이라며 “‘나는 이런 가수예요’라고 부끄럽지 않게 선보일 수 있는 음반이라는 점에서 이미 내 목표를 이뤘다”고 돌아봤다.

데뷔 후 8년, JYP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입사한 지 19년 만에 솔로음반을 손에 쥔 지효는 팀 활동에도 열심이다. 그가 속한 트와이스는 올해 K팝 걸그룹 최초로 5만석 규모의 미국 소파이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효는 “데뷔 초엔 무대 하나를 무사히 마치는 데 급급했지만 이젠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하는 여유가 생겼다”며 “10년 후에도 부정적인 생각 없이 행복하게 나를 즐기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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