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 전북본부, 도내 평균 저수율 맞추기 위해 진땀

농어촌공 전북본부, 도내 평균 저수율 맞추기 위해 진땀

가뭄과 폭우, 태풍 등 이상기후 탓에 재해대책상황실 계속 가동
여름 일상화 된 재해대책상황, 직원들 휴가도 반납

기사승인 2023-08-23 14:47:07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사옥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직원들이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을 맞추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전북본부 직원들은 올해 가뭄과 폭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재해대책상황실이 일상으로 운영됐고, 농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비상 교대 근무에 투입되면서 휴가까지 반납했다고 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가뭄이나 폭우 등 영농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기상상황이 도래하면 적정 대응을 위해 재해대책상황실이 자동으로 운영된다.

23일 공사 직원들에 따르면 전북본부는 올해 4월까지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영농철 모내기를 위한 도내 저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했다.

그런데 지난 5월 28일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재해대책상황실이 농업인 비 피해 예방 쪽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특히, 7월 중에는 3일을 제외하고 계속 비가 내리면서 직원들이 비 피해 예방에 교대로 투입됐고, 주말마다 비가 내리면서 서울 등에 집이 있는 직원들은 한 달간 집에 들리지 못했다.

7월 중 비가 내릴 때마다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전북본부 및 도내 10개 지사 650명 직원들은 새벽마다 교대로 배수장에 파견돼 농수로 수량을 조절해야 했다.

직원들이 밤을 새워 배수장을 돌렸음에도 7월 비 피해는 컸으며, 익산시와 김제시 등의 농작물 피해가 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직원들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다.

8월 초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직원 15명을 파견한 전북본부는 폭염으로 잠시 재해대책상황실 가동이 멈춘 듯 했으나, 이어진 태풍 소식으로 또 다시 재해대책상황실이 운영되며 전북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직원들은 여름휴가를 반납한 상태. 잠깐 휴가를 가려 해도 고생하는 직원들 생각에 대부분 휴가를 포기했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직원 H씨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해마다 영농철이 되면 농어촌공사 재해대책상황실이 상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22일부터 전북지역에 다시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북본부 재해대책상황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적정 저수율 70%를 맞추기 위해 도내 저수지 사전방류에 나서고 있다.

23일 기준 전북본부가 관리하는 도내 419개 저수지의 전체 저수량은 2억9,174만㎥로 71.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북본부가 비 소식에 사전 방류량을 늘리면서 전일 79.1%에서 7.69% 감소한 수치이다.

전주=황성조 기자 food2drink@kukinews.com
황성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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