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영지가 아닌 인근 숙소에서 숙박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숙소에는 조직위 관계자도 묵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은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진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 조직위 관계자들도 대거 공짜로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은 31개 생활관 중 25개 생활관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조직위에 빌려줬다.
조직위는 2인실, 3인실, 4인실, 6인실, 8인실 등을 썼는데 김 장관은 2인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는 하루 110명이 머무를 수 있는데 조직위가 25곳을 썼다면 대략 80-90명가량의 인원이 숙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기간 일반인의 인터넷 예약은 막아놓았다”고 했다.
이어 “조직위 관계자들이 생활관을 공짜로 쓴 사실은 ‘숙박비가 3만원 가량으로 저렴해 생태탐방원을 숙소로 정했다’는 여가부의 해명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 20일 김 장관이 야영하지 않은 사실이 논란이 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숙영을 검토했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경찰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위해 요소가 커질 우려가 제기돼 숙영을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