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공영방송 구조·체질 개혁…포털·SNS 가짜뉴스 엄단”

이동관 “공영방송 구조·체질 개혁…포털·SNS 가짜뉴스 엄단”

기사승인 2023-08-28 10:59:50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 개혁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언론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를 위한 첫 과제로 공영방송 개혁을 이야기했다. 그는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구조 개혁을 통한 정치적 중립·독립성 확보 △서비스·재원·인력구조 개편 및 점검 등을 언급했다.

온라인 뉴스 창구인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무도 강조됐다. 이 위원장은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 포털도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포털과 SNS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포는 엄단하겠다”며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화된 저널리즘 생태계 복원과 소비자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도 이야기됐다. 방송사업자가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개선하고 방송 규제를 혁신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서비스에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개혁 의지를 이날 재차 밝혔다. 그는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서문 중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각오다. 기득권 카르텔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말고 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개혁의 주인공으로서 후대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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