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을 맞이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외교 노선이 명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축사를 통해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을 축하한다”며 “외무공무원교육원으로 시작해 국립외교원에 이르는 60년은 우리 외교의 역사라고 해도 될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외교원) 로비에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문구를 봤다”며 “글로벌 중추 외교를 펼칠 인재의 산실”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유세계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한 원동력”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정치와 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는 자유세계와 연대해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산전체주의와 기회주의적 추종, 반국가 세력 등에 대한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나라 등과 함께 안보·경제·정보 첨단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외교 노선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의 부재를 뜻한다”며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얻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립외교원은 우리의 외교관들이 분명한 가치관과 역사관, 국가관에 기초해서 외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연구 조직 체계를 일신하고 현장 외교관들과 활발히 교류해 살아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해주길 바란다”며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외교관과 국제정치 석학과 소통해 대한민국 외교에 통찰을 주는 담론을 형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라의 외교 역량은 외교 인력에 의해 판가름난다”며 “국립외교원은 각별한 사명감으로 최정예 외교관 양성에 온 힘을 기울여달라”고 조언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