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대정부 질문 중 탄핵 발언으로 의원 고성과 고함이 심해지자 ‘초등학교 반상회’를 비유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말했지만 국회 본회의장은 의회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장”이라며 “서로 다른 견해가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들이 방청석에서 하는 태도는 국민의 발언을 못 듣도록 방해하는 것과 같다”며 “초등학교 반상회도 이렇게 시끄럽지 않다”고 질타했다.
앞서 설 의원은 대정부질의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압 여부를 두고 한덕수 총리와 기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외압이 사실일 경우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설 의원의 마지막 발언에서 재차 ‘탄핵’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1년 4개월 동안 극우 뉴라이트, 친일 본색 등 폭거만 저질렀다”며 “선진국인 대한민국은 후진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폄훼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했다. 동해를 일본에 넘기고 핵 오염수를 퍼부어 위험에 빠뜨렸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뉴라이트 이념을 설파하고 다닌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대로면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물론이고 국민이 탄핵하자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