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카타르에 충격패…황선홍 감독 “공격 세밀함 부족했다”

홈에서 카타르에 충격패…황선홍 감독 “공격 세밀함 부족했다”

기사승인 2023-09-06 23:02:51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예상치 못한 패배에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지역예선 B조 카타르와 1차전을 0대 2로 패배했다.

한국은 대회 예선에서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같은 B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다만 이날 상대 팀인 카타르가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무대로 직행해 이 경기 결과는 조별리그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고 황 감독은 “홈에서 치른 경기를 패배해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첫 번째 실점이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데 결정적이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전반 30분 정도만 하더라도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황 감독은 “"전반전 빌드업 상황 등에서 뒤로 가는 패스가 나오고, 풀백이 정적이라 위치를 수정해주려 했다. 홀딩 미드필더가 한 명일 때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어서 두 명으로 바꾸고 풀백에게 공격 가담을 시켰다”며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했으나 공격 쪽에서 세밀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패인을 꼽았다.

이어 “상황에 따라 압박을 제어해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다음 경기엔 승리가 필요하기에 여러 상황으로 공격을 주문하며 준비하겠다. 측면에서는 단조로운 패턴에서 버성나 벗어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0대 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21분 골키퍼 백종범의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골을 헌납했다. 카타르의 스로인 상황에서 골포스트 인근에서 타밈 알압둘라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이 높게 떴고, 바운드 된 공이 뛰쳐나온 골키퍼 백종범을 넘기며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아직 별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정적인 실수였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발전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모든 것은 감독의 문제다. 선수들은 용기를 잃지 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백종범을 독려했다.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이외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사령탑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3주 가량 남은 시점이라 올림픽 대표팀에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태다.

황 감독은 “그런 부분이 핑계는 될 수 없다. 오늘 패배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아직 선수들은 어리다. 이 경기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다. 앞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잘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팀을 계속 만들어 가는 과정인 만큼, 조화로운 움직임을 고려해야 한다. 보완점을 생각해서 선수들과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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