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패했지만 내용 만족… 피홈런, 타자가 잘쳤다”

류현진 “패했지만 내용 만족… 피홈런, 타자가 잘쳤다”

기사승인 2023-09-07 11:47:37
투구하는 류현진. AP 연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전에도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대 2로 뒤진 6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토론토가 오클랜드에 2대 5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팔꿈치 수술 후 14개월 만의 복귀 무대였던 지난 8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36일 만에 패전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48에서 2.65로 상승했다.

경기가 끝나고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라면서 “(4회말에) 홈런을 허용한 공도 내가 원하던 코스로 날아갔는데 상대 타자(카를로스 페레스)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제구 역시 잘됐다”고 언급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류현진은 4회말 2사 1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스를 상대하던 류현진은 4구째 낮은 커브가 폭투로 이어져 2사 2루에 몰리더니, 이후 승부에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의 90.5마일(약 145.7㎞) 포심 패스트볼이 낮게 제구 됐는데 페레스가 이를 제대로 퍼올렸다. 이 홈런으로 스코어는 1대 2로 뒤집혔다.

여기에 타선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대니 젠슨을 비롯, 주축 내야수 보 비셋과 맷 채프먼까지 부상으로 나가면서 타격에 힘이 빠졌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꾸준히 5일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했다.

이와 관련해 류현진은 “이전 등판과 같았다. 크게 달라질 것도 없었다. 5~6일을 쉬고 등판했을 때처럼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던졌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류현진은 커터(23개)와 포심 패스트볼(21개), 체인지업(18개), 커브(11개), 싱커(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이 중 가장 많이 던진 커터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유도한 10개의 헛스윙 중 7개가 커터였다. 특히 3회말 2사 2루 사오항에서 잭 겔로프를 상대로 7구째에 던진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친 84.9마일(약 136.6㎞) 커터는 타자가 알고도 못치는 공이었다.

류현진은 “내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커터를 던졌다. 그래서 범타 처리도 하고 삼진을 잡았다. 계속해서 모든 구종을 자신있게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리그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토론토다. 현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올라있는데, 텍사스와 승차 없이 동률인 상태다.

류현진은 “이제 몇 경기가 남지 않았는데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치러야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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