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경선’ 내건 국민의힘 “이것이 민주당과 차이”

‘공정 경선’ 내건 국민의힘 “이것이 민주당과 차이”

김태우·김진선·김용성 후보 등록
강서구청장 선거 공관위 2차 회의…경선 방식 등 논의

기사승인 2023-09-11 11:10:44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철규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 결정을 거쳐서 공정하고 합리적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것이 민주당의 후보 결정 방식과 국민의힘의 결정 방식의 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공직 후보자 추천은 당 지도부나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정인이 마음에 맞는 후보를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 회의 때 의결된 대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이번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 도전장을 냈다. 당 공관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이들 세 사람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경선 방식 등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해서 결정한다. 여권에서는 당규에 따른 경선룰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당내에서는 경선룰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비리를 폭로한 혐의로 구청장직을 박탈당한 김태우 전 구청장이 사면·복권되면서 ‘김태우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면서다. 이후 김진선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함에 따라 무공천 원칙을 내세웠지만, 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한 이후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진 전 차장의 경우,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이 경선을 거쳐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할 경우 ‘검찰 대 경찰’ 구도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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