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중 발병 빈도 1위인 림프종 환자의 78%가 항암 치료 이후 재발 등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세계 림프종 인식의 날을 맞아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이하 DLBCL) 환자와 보호자 1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5일 공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DLBCL 환자들이 진단 전 자주 경험하는 전조 증상은 피로(49.5%)와 식은땀(43.6%)이었다.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겪는 심리·사회적 문제로는 재발·치료제 불응 우려와 두려움(78.3%)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삶의 질 저하(6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재발·불응을 경험한 DLBCL 환자의 82.8%는 2년 안에 재발이나 불응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재발 또는 불응에 따른 반복적 치료로 발생한 △심리적 부담 정도는 82.7점(100점 만점) △삶의 질 하락 정도는 79.3점 △경제적 부담 정도는 65.5점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DLBCL 환자들은 최신 치료법 즉,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치료 과정에서 최신 치료법을 이용해 치료를 받을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65.1%가 ‘그렇다’고 답했다. 최신 치료법을 받고 싶은 이유로는 △개선에 대한 기대(90.4%) △재발 등 기존 치료 성과에 대한 우려(41.2%) △의료진의 권유(27.2%) 등을 들었다.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국장은 “DLBCL 치료 환경 및 환자의 치료 결과는 2000년 이후 표준 항암요법(R-CHOP)으로 상당히 개선됐음에도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초기 치료 후 재발하는 비율이 30~40%에 달한다”면서 “환자들은 작은 신체 변화만 있어도 재발한 것은 아닌지 마음 졸이며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0년 만에 개선된 DLBCL 1차 치료제가 허가됐고, 치료 환경이 좋아진 만큼 더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000여명의 새로운 림프종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40~50%가 DLBCL 진단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림프종은 혈액암 중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백혈병, 다발성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불리지만, 고형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한국혈액암협회는 림프종, 백혈병, 골수증식종양 등 다양한 혈액암 인식의 날이 있는 9월 한 달간 혈액암 인식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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