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가 ‘남남’에 이어 신작 ‘유괴의 날’로 흥행을 자신하고 나섰다.
1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ENA ‘유괴의 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과 박유영 감독이 참석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드라마다. 윤계상이 어수룩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유나가 기억을 잃고 명준을 아빠로 따르는 천재소녀 최로희 역을 맡았다. 박성훈은 유괴사건을 쫓는 형사 박상윤, 김신록은 유괴사건 기획자이자 명준 전처 서혜은을 연기한다.
“흥미로운 소재·가족애에 끌려… 반전 대단할 것”
윤계상은 결혼 후 가족애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유괴의 날’ 역시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딸이 아프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운을 뗀 그는 “작품이 가진 따뜻함에 끌렸다. 반전이 대단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박성훈 역시 “기존에 없던 흥미로운 소재여서 금세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을 보탰다. 전작인 ENA ‘남남’에서도 경찰을 연기했던 그는 철저하고 날카로운 인물로 변신했다. 김신록은 욕망이 크고 선명한 캐릭터에 매료됐다. 감독과 과거 넷플릭스 ‘모범가족’에서 함께한 인연도 작용했다. 유나는 다섯 차례 오디션을 거쳐 500대 1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아역배우다. 그는 “부담도 있었지만 대사와 분량이 많아 자유롭게 연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코믹·액션·우정·스릴러·인간미… 한가위에 딱”
감독과 배우들은 “‘유괴의 날’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박 감독은 “코믹·액션·우정·스릴러·인간미가 어우러진 장르적 종합선물세트”라고 강조하며 “드라마를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윤계상 역시 “편안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야기가 가진 힘을 다들 느껴주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유괴의 날’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3분의 1 지점부터 형사물로 탈바꿈하는 반면 드라마는 명준과 로희의 호흡이 12부작 전체를 관통한다. 감독은 “유괴 소재가 자극적이지만 이를 최대한 피하려 했다”면서 “로희와 명준을 통해 가족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박성훈은 “모든 요소가 섞인 만큼 각자 다른 장르 좋아하는 가족이 한가위에 모여 즐길 만한 드라마”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유괴의 날’은 13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