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한국영화 다양성 보여줄 것” 송강호의 자신감

“‘거미집’, 한국영화 다양성 보여줄 것” 송강호의 자신감

기사승인 2023-09-14 17:22:20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배우 전여빈,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송강호(왼쪽부터). 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송강호가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갖는 의미를 짚었다.

14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거미집’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후 열린 간담회에는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과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감독이 재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감독은 1970년대 시대상을 작품에 오롯이 쏟아 붓기 위해 노력했다. 버버리 코트와 뿔테 안경, 담배 물고 고뇌하는 예술가의 초상을 김감독(송강호)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검열 등으로 문화 전반에 침체기가 왔던 시기를 다룬 만큼 고민 역시 컸다. 열악한 시대를 돌파한 선배 감독들에게 전하는 찬사 역시 담았다.

배우들은 당시 말투로 연기하는 작업이 흥미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엔 1970년대 발성으로 연기해야 하는 걸 몰라 당황했다”고 운을 뗀 정수정은 “감독님의 시범을 보고 확실히 감 잡았다. 참고 자료도 찾아보며 익숙해졌다”고 했다. 오정세와 임수정 역시 “예전 영화 참고하며 말투를 고민했다”며 “연기 톤에 적응하며 희열을 느끼곤 했다. 흑백영화에 담기는 경험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김지운 감독은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에 위기가 온 뒤 내게 영화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면서 “‘거미집’으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감독 역을 연기한 송강호 역시 “한국영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작품은 분명히 새로울 것”이라며 “‘거미집’만의 멋과 묘미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상영시간 132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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