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 3사 대표들을 만나 통신 요금 체계를 개선, 국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과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위원장 취임 후 사업자와 만나는 첫 자리다. 방통위의 이용자 보호와 공정경쟁 정책을 공유하고 통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통신 3사 대표들에게 △통신 요금제 전면 개선 △불법 스팸·보이스피싱 차단 등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공정한 통신시장 경쟁 환경 조성 △통신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당부했다.

특히 통신 요금과 관련해 “서민들 입장에서는 높은 가계 통신비가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통신 산업이 오랜 기간 과점 체제로 운영돼 ‘이권 카르텔’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며 “단말기 가격과 통신서비스 요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민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 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정한 제재도 언급됐다. 이 위원장은 “통신시장 수익이 산업 전반에 걸쳐 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사와 엄정한 제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통신사뿐만 아니라 플랫폼 업계 등과도 만나 방송통신·인터넷 분야 이용자 보호 및 정책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