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공천했다. 야권은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를 재차 공천했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 정춘생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말고 누구도 바라지 않은 김태우 후보가 결정됐다”며 “윤심을 등에 업고 민심을 꺾어보겠다는 오만과 오기의 공천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조롱하려고 하냐. 보궐선거를 만든 장본인을 재공천한 일은 전무후무하다”며 “국민의힘은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공천을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법부에 대한 능멸이자 윤석열 법치주의의 파산신청”이라며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후안무치 끝판왕 김 후보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수정 정의당 강서구청장 후보는 형식뿐인 경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는 보궐선거의 원흉으로 염치도 없이 다시 출마했고 국민의힘은 형식뿐인 경선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에 귀책사유가 있으면 보궐선거 후보자에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항목이 명시됐다”며 “입맛에 따라 당헌당규를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강서구민과 국민은 자당의 당규도 무시한 정당과 후보자의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5개월의 구정 공백과 40억원의 선거비용을 발생시키고 뻔뻔하게 표를 구걸하려는 김태우 후보는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