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돼도 ‘친명계’… 민주 원내대표 선거 ‘4파전’ 

누가 돼도 ‘친명계’… 민주 원내대표 선거 ‘4파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26일 진행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4인 출사표

기사승인 2023-09-24 19:44:57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며 전격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2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뤄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명(친이재명)계 4파전으로 치러진다.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과 3선의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이 잇따라 출사표를 냈다. 비명계에선 끝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누가 당선되든 친명계가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됐다.

24일 민주당은 오후 6시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번호는 당규 제8호 제4조 1항에 의거해 1번 김민석 의원 2번 홍익표 의원 3번 우원식 의원 4번 남인순 의원 순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5일 하루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26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진행한 뒤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며 전격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하고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가장 먼저 후보에 등록한 홍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수 의원들의 출마 권유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경쟁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유력한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민주연구원장 등을 거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이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두 번째로 등록을 완료한 남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4일 페이스북에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재명 당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세 번째로 후보 등록을 마친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내고 현재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막판에 출사표를 던진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7~2018년 이미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 대표적 친명 중진 의원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2일 “당원 여러분, 절대로 탈당하지 말라. 이럴때 더 민주당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것이 자랑스러운 꼿꼿한 민주당을 지키는 길이고, 이 대표를 지키는 길”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내대표가 사실상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민주당에 중요한 선거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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