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혼성 단체전 예선 1라운드에서 이수현과 황인구(오른쪽)이 태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브리지는 52장의 플레잉 카드를 활용한 게임으로 경기에는 2인 1조로 총 4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테이블을 중심으로 같은 팀의 두 사람이 마주 보도록 자리한 후 한 사람당 13장씩 카드를 나누어 가지며 시작된다.
게임 시작 전에 자기 팀이 얼마나 많은 점수를 딸 수 있을지 일종의 비딩을 하고, 시계방향 순서로 한 장씩 카드를 낸다. 네 명 중 가장 높은 카드(A, K, Q, J 등 큰 수순으로)를 낸 사람이 4장(1트릭)을 가져간다.
게임 중에는 팀원끼리 말이나 몸짓으로 카드 정보를 교환할 수 없다. 13장의 카드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획득한 트릭에 따라서 점수를 획득한다. 점수상으로 이겼더라도 처음 비딩한 트릭 수 이상을 얻지 못하면 상대편이 점수를 얻게 된다. 브리지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해야 하는 두뇌게임이다.
브리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11개국이 참가해 남자부, 여자부, 혼성부 등 세 개의 금메달이 놓고 대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브리지에 최고령 임현 선수가 여자부로 참가하고 정주영 회장 며느리 김혜영 선수가 혼성부로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