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의회가 30일(현지시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피한 것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상·하원의 초당적 주류들이 정부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투표했다”며 “열심히 일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의미 없는 고통을 안길 불필요한 위기를 막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예산으로 군인들은 급여를 계속 받게 되며, 여행객들은 불필요한 지연을 피하게 되고, 여러 여성과 아동들은 필요한 영양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원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큰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발생한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몇 달 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내가 예산 합의를 타결했었다”며 “그들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또한 이번 임시 예산안에 빠진 우크라이나 지원액이 후속 예산 협상을 거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제지받는 상황을 허용할 수 없다”며 “하원 의장이 우크라이나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돕는 데 필요한 지원을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의회를 통과한 임시 예산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원) 증액이 포함됐다. 그러나 공화당 내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