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영표 해설위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상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일본보다도 강한 상대”라고 경계하면서도 한국의 ‘2골 차’ 승리를 예상했다.
이번 대회 들어 소름 돋는 분석력으로 여러 차례 예측 적중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표 위원은 KBS 스포츠 유튜브에서 지난 중국과의 8강전 리뷰 겸 우즈베크전 프리뷰를 내놓았다.
우선 “이천수가 8명 있다고 생각하라”고 경고했던 중국전에 대해 그는 “8천수는 아니고 3천수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남현종 캐스터가 “이천수 씨에게서 연락은 왔나요? 이천수 씨가 우리 유튜브에 직접 댓글을 달아주셨던데”라고 말하자 이영표 위원은 “천수는 항상 술 먹고 연락한다”면서도 “그런데 천수가 축구는 정말 잘했죠”라고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영표 위원은 준결승 상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만난 팀과는 차원이 다르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승 1순위가 한국이라면 그 다음이 우즈베크고, 우즈베크가 일본보다도 훨씬 강하다”며 “우즈베크는 전성기 때의 이란 같은 강력한 투사의 느낌과 우루과이의 끈끈하고 몸싸움을 즐기는 면모가 합쳐져 있다”고 말했다.
준결승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다시 정우영-이강인-엄원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야 할 타이밍에 이강인의 왼발이 터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우즈베크는 압박 축구로 몰아붙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뒷공간이 약점이 되고, 또 자기 진영에서 하지 말아야 할 파울을 할 가능성도 있다. 거친 반칙으로 수적 열세에도 몰릴 수 있다. 그리고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게 이강인이다”라고 설명하며 “세트피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 이른 시간 득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두가 궁금해 했던 ‘스코어 예측’에 대해서는 고민 끝에 “객관적 전력에선 2골 차가 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팀은 아시아 한정으로 ‘미국 NBA 드림팀’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1강이다”라며 2골 차 승리로 결승 진출을 예측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