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건소 허목 소장은 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해 "김해중앙병원 사태와 관련, 우선 지역 내 의료기관과 김해시의사회,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강화해 시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앙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대비해 지역내 4개 종합병원장들에게 이들 환자 수용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데 차질을 없애고자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김해 동·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도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병원 입원 환자 중 퇴원 가능한 환자는 우선 퇴원을 유도하고 입원이 더 필요한 환자에게는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 동의를 받아 타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으며 지역응급의료협의체 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시보건소와 김해시의사회, 응급의료기관, 소방서, 경찰서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협의체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응급환자 신속 이송과 적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경상남도와 협의해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로 지정해 응급 의료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김해공공의료원도' 조기에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중앙병원은 1997년 개설했다. 그동안 124실 452병상을 갖춰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앙병원은 주촌면 이지일반산업단지 내에 사업비 4268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7층 101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급 신축병원을 짓기로 하고 2021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 신축병원은 2024년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병원은 원자재와 금리 인상, 높은 이자 발생 등으로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아온 데다 투자자 유치까지 실패한 것이 부실 경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보건소는 김해 중앙병원의 경영악화 주 요인으로 신축병원 건립을 위한 무리한 확장과 병원 운영의 부실을 한 원인으로 진단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