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8% 육박하는데…리볼빙 7.4조 ‘역대 최대’

금리 18% 육박하는데…리볼빙 7.4조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3-10-06 10:12:06
연합뉴스
지난달 카드결제액을 일부 이월하는 리볼빙 잔액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7조3782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한달 전(7조3090억원) 보다 692억원 증가했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3월 7조2941억원에서 4월 7조119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5월 7조2390억원, 6월 7조2698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대금 금액의 일부만 갚고, 나머지 결제금액은 다음 달로 이월해 결제하는 일부금액이월약정 제도다. 가령 이달 200만원의 카드값이 예상돼 10% 리볼빙을 신청하면 이달은 20만원만 결제되고 나머지 금액(280만원)에 대한 결제는 다음 달로 미룰 수 있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시적으로 카드값 연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잘못 이용할 경우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카드론 잔액 역시 증가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5조8636억원으로 한 달 새 4684억원이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 역시 6조4790억원으로 전월 대비 712억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와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은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8개 카드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연 17.46%로, 7월(17.51%)보다 소폭 하락했다. 카드론 금리 평균은 7월 14.19%에서 8월 14.10%로,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16.42%에서 16.37%로 줄어들었다.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18.23%),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15.06%),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롯데카드(17.76%)로 나타났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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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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