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주가↑…“상승 동력 확보”

키움증권,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주가↑…“상승 동력 확보”

기사승인 2023-10-11 09:57:33
키움증권. 연합뉴스

키움증권이 주주환원정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소식에 주가 오름세를 보인다.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의 올해 주주환원총액이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 기준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4% 급등한 1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공시한 중기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율을 30% 이상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30% 이상을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던 주주 환원 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 주주 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한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이 이번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올해 주주환원총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39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 3000원을 지급했고, 9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자사주 매입액을 포함하여 주주환원에 사용된 재원의 총액은 1573억원으로 별도순이익 기준 주주환원률은 약 32%다.

안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별도 순이익 전망치가 679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6380억원 대비 7% 높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공시된 별도 순이익 기준 30% 이상 주주환원율을 적용하면 주주환원총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39억원 수준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당분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최근 5개년 간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별도 순이익 기준 평균 주주환원율이 20%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3개년 간의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 계획 발표는 시장의 호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3조원을 기록해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가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익스포저와 조달금리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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