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임직원의 과도한 친인척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대학교병원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채용과정에서 공정성이 의심될만한 정황 등이 확인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부친이 전북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지난 2021년 1월 6급 직원으로 채용됐다. 채용과정에서 A씨는 필기순위는 33명 중 12위였고, 면접은 17명 중 11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A씨는 실무자 면접에서 2위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면접자 4명은 A씨 부친의 지인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점수표와 면접위원의 구성 등을 보면 채용과장에 공정성을 의심할 만한 요소가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의원이 공개한 ‘최근 10년 전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현황’에 따르면 2014명 2명, 2015년 5명, 2016년 12명, 2017년 7명, 2018년 11명, 2019년 11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41명으로 폭증했고, 작년엔 29명, 올해도 30명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해 친인척 채용이 증가한 이유에 대한 교육부 감사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