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쇠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19일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건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프로포폴 외에도 미다졸람, 케타민, 레리마졸람 등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다른 사람 명의로 두 종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올해 1월 지인 최모씨 등 4명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공범 양모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두 차례 구속 갈림길에 섰지만 모두 구속을 면했다. 검찰은 사법경찰과 협의해 유아인의 코카인 사용 혐의를 수사하고, 해외로 도망친 공범 검거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