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 2022 사회공헌백서 발행…“게임 업계의 나눔 노력 극대화돼” [ESG 살펴보니]

게임문화재단, 2022 사회공헌백서 발행…“게임 업계의 나눔 노력 극대화돼” [ESG 살펴보니]

기사승인 2023-10-20 18:01:48
‘게임업계 사회공헌 활동백서 2022’. 게임문화재단

게임업계의 나눔 노력이 해가 지날수록 극대화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게임문화재단은 지난 5일 지난해의 게임사를 포함한 게임업계의 사회공헌 활동들을 한데 모은 ‘게임업계 사회공헌 활동백서 2022’를 발행했다. 지난해 8월에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의 사회공헌 활동 모음집을 발간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게임 업계의 △기부·후원 △장애·취약계층 지원 △어린이·청소년 △교육·학교·학술·공모전 △봉사활동·게임인식 제고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또한 넥슨·NHN·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 사회공헌 담당자의 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NHN 사내 봉사단 리틀스카우트. NHN

기부·후원

기부·후원 파트에서는 NHN의 임직원 경매 ‘럭키옥션’과 ‘DIY’, ‘업사이클링’, ‘리틀액션’을 통한 기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 기부, 넷마블의 IT기기 지원, 엔씨소프트의 야구 관람 지원, 스마일게이트의 친환경 농작물 재배 기부 등 특이한 사례가 눈에 띄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이용자와 국경없는의사회 후원’,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팝콘에서 하트 모아 사랑 나누기’처럼 이용자와 함께하는 기부 과정이 돋보인 사례도 있었다.

컴투스는 국립발레단·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치매환우희망나눔마라톤 등에 꾸준한 기부를 진행했다.

조정숙 NHN ESG경영추진실 이사는 인터뷰에서 럭키옥션 제도에 대해 “경제적 가치를 갖는 선물은 원칙적으로 반송하지만, 그러나 이해관계상 반송하기 어려운 경우에 경매에 부친다. 낙찰한 임직원이 해당 금액만큼 원하는 곳에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막식. 넷마블

장애·취약계층

장애·취약계층 지원 파트에서는 넷마블이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해 지난해 대회에서 11개 메달을 휩쓸고,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해 선도적인 사례로 기입됐다.

이외에도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청각장애 어린이 지원,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장애인 여행 지원, ‘마비노기’와 푸르메소셜팜이 함께한 캠페인도 눈에 띄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야구 관람을 지원했던 창원시여자야구단을 통해 창원특례시장애인야구교실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넥슨 사내 기부 이벤트 '제4회 더블유WEEK' 참여모습. 넥슨

어린이·청소년

어린이·청소년 파트에서는 컴투스홀딩스의 아동복지센터 기금 후원, 위메이드 플레이의 소외계층 학생 입학 물품 지원, 스마일게이트의 경계선 아동 지원이 두드러졌다.

넥슨은 사내 기부 이벤트 ‘더블유WEEK’를 통해 모금된 돈을 서울대학교병원, 푸르메재단 등에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더블유WEEK가 넥슨이 직원들의 기부활동을 독려하고자 구성원이 마련한 기부금이 있을 경우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을 더해 두 배로 기부하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외에도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를 서울 종로 원남동에 건립했는데, 이는 중증 질환으로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6년에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경남 야구 꿈나무의 날을 통해 청소년 야구부에 의류를 전달하고 지역 아동을 위한 NC 다이노스 애장품 경매를 진행해 야구 부문에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보였다. 야구 부문 외에도 ‘난 크고 넌 작다’, ‘동구관찰’, ‘바람’ 등의 다양성 존중 그림팩을 도서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2022 NYPC 본선 대회 현장. 넥슨

교육·학교·학술·공모전

넷마블은 게임아카데미와 부트캠프 수료생들의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2016년 시작한 게임아카데미는 미래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약 8개월간 실제 게임 개발 과정을 교육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크래프톤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산업계의 소프트웨어 인력 구인난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한 프로그램이다.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 총 49명의 1기 교육생들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5개월간 합숙 교육을 받았다.

넥슨은 ‘제7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열어 미래의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대회에는 2018년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3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미정 넥슨재단 국장은 인터뷰에서 “모든 기획과 운영의 중심에는 항상 유저가 있다. 유저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게임의 특성,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해 게임 별로 사회공헌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의 기획과 실행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코딩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넥슨은 역량을 다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사회공헌 활동 방향성을 전했다.

충남 지역서 첫 선 보인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카카오게임즈

봉사활동·게임인식 제고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활용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조명하고 교육 지원과 서포터즈 운영 등 다수의 캠페인을 가동해 사회공헌 범위를 넓히기 위해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 내부에 4D 의자와 VR(가상현실) 영상을 설치, 실제 놀이 기구를 타는 듯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눈을 감고 촉각을 이용해 블록을 완성하는 점자블록 게임과 라이언 포토존으로 색다른 놀이 경험을 줬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이용자와 함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대에서 산림복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활동은 ‘다시 시작, 희망의 숲’이 테마였다. 화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나아가 피해 복구 지원을 통한 커뮤니티 회복에 중점을 뒀다.

컴투스는 환경의 달을 기념해 지역 생태 보전을 위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금천구청역 인근 안양천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에는 컴투스 그룹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컴투게더 봉사단과 국제 구호 NGO 좋은변화 금천생태포럼 관계자가 참여했다.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사진=차종관 기자

문화재 환수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소재문화재 ‘보록’의 국내 환수에 성공했다.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에 이은 여섯 번째 환수다.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를 골자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우리 문화의 뿌리인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 및 지원하는 사회환원 행보를 펼쳤다. 민간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국외문화재 환수에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조선왕실 유물 ‘보록’ 등 총 6회의 국외 문화재 환수에 함께했다.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조선왕릉·궁궐 관리 장비 지원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고 관리·활용하기 위해 애썼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재단에 대한 기부와 협력을 비롯하여 사회 곳곳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주신 게임업계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양한 협력과 연대를 통해 게임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산업을 문화로 꽃피우는 게임체인저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