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 부르는 게 값”…비급여 복불복 개선해야[2023 국감]

“대상포진 백신, 부르는 게 값”…비급여 복불복 개선해야[2023 국감]

대상포진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정 필요성 제기

기사승인 2023-10-25 17:51:50
쿠키뉴스 자료사진

병원마다 대상포진 예방 접종 비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기관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대상포진 백신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은 조스타박스주, 스카이조스터주 등이 있다. 

2021년 조스타박스주의 예방접종 평균가는 16만 6028원으로, 가장 저렴한 곳에서는 1만5000원에 맞을 수 있었다. 당시 이 백신의 접종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23만원으로 최저가보다 무려 15배 비쌌다. 올해는 가장 저렴한 곳이 7만원, 가장 비싼 곳은 40만원에 달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스카이조스터주의 평균 공급단가는 매년 7만7000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가장 비싸게 공급받은 곳을 보면 연도별로 각각 34만1000원, 16만1000원, 15만원에 백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항목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접종료를 정하다보니 병원마다 접종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급여 가격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지만 국민 대다수가 이에 대해 모르고 있다”며 “운 좋으면 싸게 맞고 운 나쁘면 비싸게 맞는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 국민 부담을 적게 하려면 대상포진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가격 차이가 심하고 등락하는 원인을 조사해보겠다. 급여화 문제는 의학적 필요성과 재정 효율성 등을 감안해 검토하도록 하겠다.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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