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공습에 북한·이란산 무기 썼다”

이스라엘 “하마스, 공습에 북한·이란산 무기 썼다”

기사승인 2023-10-27 08:39:01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가져온 무기.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남부지역 기습 때 북한과 이란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남부지역 언론 투어에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남부지역에서 회수된 드론,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s) 등 각종 무기를 전했다. 이중 일부는 이란산 박격포탄과 북한산 유탄발사기가 포함돼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곳 무기 중 5~10%가 이란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그리고 10%는 북한산.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민간인 인질들은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이후 3주 가까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 단위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대해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등 서방진영도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반면 북한은 “이스라엘이 병원을 폭격했다”며 하마스 편을 들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평화 시기는 물론 전시에도 최우선으로 보호하게 돼 있는 보건시설을 폭격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악한 전범죄, 반인륜 범죄”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범죄가 미국의 노골적인 비호 밑에 버젓이 감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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