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공방…원희룡 “타진요 같다” [2023 국감]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공방…원희룡 “타진요 같다” [2023 국감]

기사승인 2023-10-27 15:50:07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발언해 야당의 항의도 이어지기도 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에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고속도로 사업 난맥상이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토부와 용역사는 합리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대통령 처가 땅 인근으로 무리하게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추진해왔고,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과 위증·공문서 변조를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처벌을 위해 위증과 공문서 변조 등을 저지른 국토부, 용역사, 양평군 등 관계자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남한강휴게소 운영권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조치 등을 강구해줄 것을 위원장에게 요청드린다”며 “또 도로 사업의 난맥상에 대해 원 장관의 사과를 반드시 받고 국감을 진행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양평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정치적으로 공격했으나 밝혀진 것은 없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안이 타당성 조사를 거치며 어떤 노선이 가장 적합한지 검증하는 와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기 국토위 위원장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과 의사를 묻자, 원 장관은 “넉 달째 양평고속도로가 외압에 의해 특혜로 변경됐다고 주장하는데, 단 하나의 근거도 없이 지엽적 사안과 실무자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것은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반박했다. 

타진요는 2010년 그룹 에픽하이 소속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줄인 말이다. 대중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가리키는 관용구로 쓰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장독 깨지는 소리만 반복되는 것 같다”며 “누가 왜 변경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책임은 야당 의원들이 아닌 장관에게 있다”며 원 장관을 압박했다. 원 장관은 이날 야당이 제시한 대안을 전문가에게 관련 검토를 맡겨 결론을 내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보였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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