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 “2승 과정서 상대 체급 낮아…결과 의미 두지 않으려” [롤드컵]

‘쇼메이커’ 허수 “2승 과정서 상대 체급 낮아…결과 의미 두지 않으려”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7 19:42:32
디플러스 기아(DK)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라이엇 게임즈

디플러스 기아(DK)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완승에도 자신감을 경계했다.

DK는 27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1승 2패)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의 GAM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DK는 1라운드에서 ‘LoL EMEA(유럽·아프리카·중동)’의 G2 e스포츠와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게 나란히 패배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팀 BDS를 꺾은데 이어 4라운드에서 GAM까지 꺾으면서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 인터뷰에 참가한 허수는 “상대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대에 대한 분석을 잘하고 밴픽 과정에서 얘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유리할 때 오브젝트를 잘 챙기면서 빠르게 굴렸다. 다만 사소하다만 턴을 활용해 사이드 운영을 할 때 조금씩 손해를 본 것이 아쉽다. 그것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점 될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초반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DK는 3라운드부터 팀 BDS와 GAM을 잡으면서 8강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놨다.

허수는 팀의 발전 과정에 대해 “최근 2경기에서 상대한 팀들이 우리 보다 체급이 낮았다고 생각해서 2승에 대한 결과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라며 “우리가 크게 발전했다기 보다는, 기존에 틀렸던 것을 바로 잡으니 경기를 할 때 편해진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는 저점이 낮은 팀이지만, 고점도 상당히 높은 팀이다. 고점을 잘 살린다면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라고고 강조하며 “아직까지 상대와 크게 체급 차이가 나서 우리의 고점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허수는 이날 2세트에 ‘아리’를 택했는데, 메인 룬으로 ‘기민한 발놀림’을 택했다. 보통의 플레이어라면 ‘감전’ ‘콩콩이 소환’ ‘선제공격’ 등을 택하는 반면 허수는 다른 방안을 택했다.

이와 관련 허수는 “아리와 아칼리 구도가 형성되면 아칼리를 택한 플레이어가 보통이면 마법 저항력 파편과 도란의 방패도 정석을 택한다. 아리가 체력 아이템을 사지 않았을 때 체력차 극복이라는 정밀 룬이 터지면서 회복을 할 수도 있다”라며 “또 아칼리가 기본 방어력이 23인데, 마법 저항력은 45다. 그런 점을 이용해 ‘기민한 발놀림’을 택했다. 정글이 녹턴이어서 미드 개입이 적은 만큼 즉흥적으로 생각해 선택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어느덧 5번째 월즈 무대에 나서고 있는 허수다. ‘이전에 비해 올해의 부담감이 심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수는 “사실 크게 부담은 없다. 계속 우리가 우승하고 그랬을 땐 부담이 컸지만, 이번에는 4시드로 진출해 덜하다”라며 “또 부담을 크게 가지는 게 오히려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 그래서 경기력도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2승 1패 팀들간의 남은 대진에 대해 “한국 팀들과 중국 팀들간의 대전은 잘 예측이 안 된다. NRG와 G2의 경기에선 G2가 우세할 것 같다”고 에측하며 “NRG가 2승 2패 대진으로 내려 온다면 그들을 만나고 싶다. 아무래도 LCK 팀들이나 LPL 팀들을 최대한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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