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 ‘정치집회’ 발언에 “국민 우롱”

민주당, 대통령실 ‘정치집회’ 발언에 “국민 우롱”

강선우 “대통령실·與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수 없어”
“尹 정부 인면수심…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최선”

기사승인 2023-10-29 12:37:34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 사진=곽경근 대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의 ‘정치집회’ 발언에 관해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치집회를 운운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참사를 정쟁화한다고 손가락질하는 국민의힘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 더는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진상 규명이 곧 애도라는 마음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에 대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했던 159명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그날을 다시 떠올리며 세월을 견뎌야 했던 유가족과 생존자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그 모든 시간과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책임 있는 사람에 딱 물어야 한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책임진 사람은 없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특수본 수사과정에서 서면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년이 지났지만 책임을 부인하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며 “1년 전 우리가 잃은 것은 159명의 소중한 생명과 나라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등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성과 책임이 실종된 지난 1년간 윤 정부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참사 희생자를 외면하는 비정한 모습뿐”이라며 “가족·친구를 잃고 아픈 기억을 품은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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