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린’ 김형규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워…응원해준 팬들에 감사해” [롤드컵]

‘켈린’ 김형규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워…응원해준 팬들에 감사해”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9 18:03:04
디플러스 기아의 ‘켈린’ 김형규. 사진=차종관 기자

디플러스 기아(DK)의 ‘켈린’ 김형규가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탈락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DK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KT 롤스터(KT)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대 2 패배했다. DK는 2승 3패로 넉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지 못했다.

DK는 올해 KT를 상대로 매치 전적 1승 4패, 세트 스코어도 3대 7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로 인해 KT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DK는 전적 상의 열세를 극복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룸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김형규는 “운영적인 부분에서 상대가 잘했다. 우리는 싸움을 못했다”고 아쉬운 표정으로 게임을 총평했다. 그는 “자리 잡는 게 부족했고 사이드를 버리며 게임하다 보니 답답한 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DK는 1·2세트 모두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에도 역전패를 당했다. 김형규는 “2세트 3레벨 타이밍에서 원래 세게 나가야 하는데 그때 망한 게 많이 아쉽다”며 “돌이켜보면 한타를 많이 못했다. 연습을 많이 잘 준비했었는데 잘 안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부분을 연습했냐는 질문에 “저희가 부족한 부분을 탄탄히 하고 계속 운영 중심으로 연습했다”고 답변했다.

김형규는 다 이긴 경기를 패배했다는 충격 때문인지 배운 점을 묻는 질문에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이 없으니 별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고 슬픈 표정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전하면서도 “아쉬운 부분도 많다. 서머 때도 경기를 많이 못 뛰었고, 좋은 모습도 많이 못 보여줬다”고 평했다.

김형규는 프로게이머로서 꼭 결승전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번 월즈에서는 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생각대로 잘 안된다”면서도 “올해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켈린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워…응원해준 팬들에 감사해" | 쿠키뉴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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