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등의 병합 요청에 대해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총선 이전 나올 법원의 판단을 늦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위증교사 사건과 대장동·위례·백현동 사건은 서로 관련성도 없고 피고인도 동일하지 않다”며 최근 사건 병합을 요청한 이재명 대표 측의 행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사건은 억지로 엮을 수 없는 완전히 결이 다른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위증 교사 사건을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재판부에서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다”며 “대장동·위례·백현동 사건과 병합된다면 언제 결론이 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병합이 허용된다면) 법원이 발 벗고 나서 이 대표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제라도 법원은 (대장동·위례·백현동 사건을) 위증 교사 사건과는 별도로 심리해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김동현)에 사건 병합 신청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후 재판을 통해 양측 입장을 추가로 확인한 뒤 사건 병합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