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5명 중 1명 “시간당 수입, 최저임금도 못 미쳐”

프리랜서 5명 중 1명 “시간당 수입, 최저임금도 못 미쳐”

기사승인 2023-11-03 17:19:22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프리랜서 5명 중 1명 이상은 시간당 수입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지난 8∼9월 만화·웹툰, 강사, 통번역, 출판·디자인, IT 업종 등의 프리랜서 1041명을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프리랜서 중 22.3%는 시간당 수입이 최저임금(올해 9620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화·웹툰 분야 프리랜서 중엔 절반 이상(50.4%)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돈을 벌었다. 또 공제회는 프리랜서들의 14.7%는 최근 1년간 계약 내용의 일방적 변경, 12.3%는 보수의 일방적 삭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일하고 보수를 제때 못 받거나 아예 못 받은 경험을 한 프리랜서도 20.9%에 해당한다. 미수금 규모는 1인당 평균 331만1000원으로, 이는 프리랜서 월평균 수입의 1.6배라고 공제회는 설명했다. 공공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미수금을 받은 경우는 10%에 그쳤다.

프리랜서들은 ‘미수금 문제 해결 지원’(33.7%)과 ‘법률 자문’(21.5%) 등을 필요한 정책과제로 꼽았다. 공제회는 “법적 근로자의 개념을 '일하는 사람'으로 확대하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법을 제정하는 등 법·제도적인 프리랜서 보호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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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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