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혁신위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혁신위의 여러 혁신안은 당 내의 희생을 전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호 혁신안 중 ‘대통령 측근들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 안건에 대한 당내 파장이 상당하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남 스타 험지 출마론을 거듭 강조하자 영남권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오 혁신위원은 “다소 오만하고 공감 능력을 상실한 당의 모습 속에서 다시 국민들께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절박한 마음과 당내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도 우리 당이 분당까지 갈 위기가 있었다. 그때 오세훈 의원을 포함해 다양한 중진들의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때의 희생은 당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총선 불출마 대상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 당 지도부 결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인물을 찍기보다는 국민들이 (대통령 측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혁신위원은 “기득권, 그리고 또 나름의 어떤 지위를 갖고 있는 분들이 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줄 때 그 희생에 대한 크기가 국민들께는 더 커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