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히어로와 박서준…‘더 마블스’ 감독 밝힌 열쇳말 4

새 히어로와 박서준…‘더 마블스’ 감독 밝힌 열쇳말 4

기사승인 2023-11-07 11:02:12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안 다코스타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개봉을 하루 앞둔 7일 화상 간담회를 갖고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그가 작업한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을 비롯해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이 힘을 합쳐 위기에 맞서는 내용이다. 배우 박서준의 합류로 일찌감치 화제였던 ‘더 마블스’. 다코스타 감독에게 직접 작품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 마블스’가 품은 다섯 작품들

‘더 마블스’는 4년 전 개봉한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의 속편이다. 전편이 평범한 인간이던 캐럴 댄버스가 초능력을 얻고 전 우주를 호령하는 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영화에는 캡틴 마블이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다코스타 감독은 “‘캡틴 마블’의 속편을 맡는다는 생각보다 디즈니+ ‘미즈 마블’·‘완다 비전’·‘시크릿 인베이전’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의 속편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를 통해 새 초능력 히어로로 자리매김한 미즈 마블과 모니카 램보가 등장해서다. 감독은 “이 작품들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여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더 마블스’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모니카 램보·미즈 마블 활약은?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이 시시각각 서로의 위치와 뒤바뀌며 의도치 않게 협업하는 내용이 담긴다. 위기를 마주한 세 사람은 “어마어마한 우주의 대 재난 상황”까지 맞닥뜨린다. 다코스타 감독이 연출을 맡기 전부터 이 같은 설정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다코스타 감독은 액션, 대규모 전투 외에도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연결성에 주목했다. 감독은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이 캡틴 마블 세계로 들어간 것”이라면서 “각자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하고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캡틴 마블을 비롯해 세심한 모니카 램보, 어린 천재 미즈 마블은 각자 능력을 토대로 액션을 펼친다. 감독은 “차별화된 능력을 가진 이들이 힘을 합치며 진화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더 마블스’ 예고편 영상.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MCU 입성한 박서준, 비결은 ‘이태원 클라쓰’

다코스타 감독은 한류 콘텐츠의 오랜 팬이다. 10대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 등에 푹 빠져있었단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인으로 MBC ‘내 이름은 김 삼순’·‘커피 프린스 1호점’·‘소울메이트’, SBS ‘온에어’와 유재석을 꼽았을 정도다. 박서준 캐스팅 역시 이 같은 한류 사랑에서 비롯됐다. 다코스타 감독은 팬데믹 기간 중 친구 추천으로 시청한 JTBC ‘이태원 클라쓰’로 박서준을 처음 알았다. 이후 ‘더 마블스’ 연출을 맡고 얀 왕자 캐릭터를 보자 박서준을 떠올렸다. 감독은 “박서준은 큰 재능과 좋은 기운을 가진 배우”라면서 “현장에서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으며 즐겁게 작업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박서준, 짧지만 깊은 인상 줄 것”

극 중 박서준은 아라드나 행성의 왕자 얀으로 등장한다. 원작 만화에서 아라드나는 의사소통을 노래로 하는 이른바 ‘뮤지컬 행성’이다. 이번 영화에도 이 같은 특성은 그대로 담긴다. 박서준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노래와 춤이 더해진다는 설명이다. 캡틴 마블과 로맨스 역시 있다. ‘더 마블스’가 캡틴 마블의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만큼, 그의 남편이던 얀 왕자와 재회가 담겼다. 다코스타 감독은 “얀 왕자는 캡틴 마블과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라면서 “등장 시간은 짧지만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귀띔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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