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오늘 오전 9시부터 이틀간 파업…퇴근길 혼잡 우려

서울 지하철 오늘 오전 9시부터 이틀간 파업…퇴근길 혼잡 우려

기사승인 2023-11-09 05:50:25
쿠키뉴스 자료사진. 사진=임형택 기자

서울 지하철이 9일 오전 9시부터 이틀간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출근 시간대는 피했지만 퇴근시간 무렵에는 운행 차질로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공사 연합교섭단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성동구 공사 본부에서 만나 막판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9시10분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출근 시간대는 협정에 따라 100% 운행하고, 실질적으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공사는 대규모 적자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공공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노사가 맺은 필수 유지업무 실무 협정에 따라 파업 기간 1~4호선 65.7%, 5~8호선 79.8%의 운행률은 유지돼야 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상수송대책반을 즉시 가동한다.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퇴근길에도 80%까지 평시 대비 지하철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시내버스 566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대체 교통편도 준비해 둔 상태다.

다만 퇴근길 지하철은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첫날 오후 6~8시 기준 운행률은 85.7%를 기록했으며, 열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일부 역에선 사람들이 몰리며 승객이 넘어지는 등 퇴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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