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세 이하에서 백일해 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이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25명) 약 3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1명(13.3%), 60세 이상 6명(7.2%)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률(4차)은 95%를 상회한다. 하지만 연령별 예방접종률을 보면 1세가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로 5~6차 추가접종 시기인 6세, 12세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인 기침, 구토 등을 특징으로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주로 늦은 여름과 가을철에 발생이 많다.
특히 단체활동을 하는 어린이에게 자주 발병하는 만큼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추가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의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다”며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12세는 추가(5~6차) 접종이 권장되는 시기다”라며 “어린이집 통원 아동,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뒤 주변에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