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역경제와 청년노동 문제에 대해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에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역 경제와 상권의 어려움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며 “생산인구 감소와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겹쳐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악화와 지역경제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창의적인 발전 전략을 기획하고 지역 정부가 지역상권 발전기금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역상권법 개정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막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고용세습과 채용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공정채용법의 신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입법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에 대해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 복귀 입장에 관해서 환영한다”며 “우리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국민의 어려움이 크다.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노사는 법치의 토대 위에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정한 중재자로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