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위생 논란에…중국 40% ‘줄고’ 일본 300% ‘늘고’

칭다오 위생 논란에…중국 40% ‘줄고’ 일본 300% ‘늘고’

기사승인 2023-11-16 11:01:14
연합뉴스

중국 맥주 수입이 40% 넘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중국 칭다오 맥주가 방뇨 논란에 휩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상황에서 일본 맥주 수입은 300% 넘게 증가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2.6% 줄었다. 이로써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소셜미디어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위생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칭다오 매출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반해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톤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나 증가했다. 수입액은 613만9000달러로 377.4% 늘었다.

일본 맥주 수입 급증에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외국 맥주 수입량은 1만8753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4% 늘었고 수입액은 1734만8000달러로 23.6%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 수입량이 7243톤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해 1위였고 이어 중국(2281톤), 네덜란드(2224톤), 체코(1549톤), 독일(1367톤), 미국(923턴) 등 순이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맥주 수출량은 7494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8.3% 증가했고 수출액은 573만5000달러로 47.7% 늘었다. 그러나 맥주 무역수지는 1161만3000달러 적자였다.

맥주와 반대로 소주는 흑자를 거뒀다. 지난달 소주 수출량은 6185톤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3% 늘었고 수출액은 945만4000달러로 29.4% 증가했다.

수입량과 수입액은 25톤과 16만5000달러로 무역수지는 928만9000달러 흑자였다. 일본 수출량이 3160톤으로 51.1%를 차지했고 미국이 1020톤(16.5%)으로 그다음이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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