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은)는 부곡동에 위치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에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5월 준공하여 당시 4명의 사용자로 시작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는 현재 11개업체가 입주하여 관내 35농가의 농산물 가공상품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사과, 토마토, 감자, 더덕 등의 주원료를 과채주스류, 잼류, 액상차, 분말류 등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3t의 원료를 가공하여 15t을 제품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과수농업인 16명으로 구성된 동해시과수협동조합에서 만든 사과즙을 포함하여 사과잼, 사과젤리 등 21개의 가공상품이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연중 생산되고 있어 농가 소득 창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농산물가공원센터는 관내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가공을 통한 생산의 경우,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원료 판매소득보다 가공상품 판매소득이 평균 2.2배나 높아 올해 이곳에서 제조한 상품의 판매액은 1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농가 소득 창출은 생산 방식에 대한 변화를 통해 즙을 짜고 건조하는 기존의 단순한 생산자형 1차 가공에서 벗어나, 스틱형과 마시는 워터젤리인 ‘애플젤리 톡톡’과 ‘말랑마토’와 같은 소비자 선호에 맞춘 소비자형 가공상품 제조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소비자층 공략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새로 생산된 상품을 지역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등 홍보 시너지를 높였으며, 대표 관광지인 무릉별유천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해씨사과즙과 더덕진액, 말랑마토, 애플젤리 톡톡 등 4종을 농산물가공상품자판기를 통해 판매하고, 상품 진열로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렸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농가 소득 창출 확대를 위해 스틱형 포장 장비를 활용, 양봉농가의 꿀 포장재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며, 농산물가공기술표준화사업으로 농식품연구소의 기술을 전수 받아 만든 ‘옥수수 누룽지’를 내년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봉정 연꽃마을의 특산품 ‘봉정마을 연라떼’, 강원도 감자를 통째로 갈아 만든 감자분말 등 신제품 출시를 속속 앞두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BI인 '동해담은'의 상표 디자인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미경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용자가 증가하고 다양한 상품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통해 생산되는 만큼, 상품관리를 체계화하고, 소비자에 대한 상품의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 창출 증진과 지역의 특색있는 먹거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